77.3%의 탈출러를 막아라
단 2주의 시한부 스프린트 속에서 찾아낸 진단 중심 UX 전환기
2026.05.26

#01
어떻게 바꿀까? 진단 중심의 첫 인지 전환
Pain Point : 사용자의 진입 동기와 첫 화면의 불일치
현재 서비스의 가장 큰 구조적 문제는 브랜드 소개와 단순 정보 전달의 비중이 과도하게 높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우리 브랜드의 가장 본질적인 가치인 '에너지 흐름 진단' 즉, 내 에너지가 어디서 소모되고 어떻게 충전되는지 파악하고 관계의 시너지를 찾는 과정이 자잘한 운영 정보들에 가려져 있었습니다.
이 구조대로라면 유저가 서비스의 본질을 경험하기도 전에 '단순 회사 홍보 페이지'로 인식하게 되고,
결국 77.3% 이상의 유저가 가입 직전에 이탈할 것으로 예측되었습니다.
쉽게 풀이하자면, 메인 화면을 단순 정보 제공이 아닌 '솔루션 중심'으로 바꾸겠다는 소리입니다.
마치 듀오링고처럼, 유저가 들어오자마자 서비스를 직관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프로덕트로의 전환이 필요했습니다.
#02
이번 스프린트의 목표는? 가입 전환 상승
이번 스프린트의 핵심 미션은 명확했습니다.
메시지와 인지 구조를 재설계해서 가입 전환율을 끌어올리는 것이었죠.
- 기존 데이터 : 방문자 6,912명 기준 가입자 849명 (전환율 12.2%)
- 최종 목표 : 가입자 1,698명 확보 (전환율 24.56%, 2배 상향)
- 본 Sprint의 보수적 목표 : 12.2% → 17% (약 1.4배 상승)
우리는 오직 "메시지·인지 재설계로 인한 가입 전환 상승"이라는 가설 하나만 뾰족하게 검증해 보기로 했습니다.
#03
2주라는 시간, 그리고 기막힌 피벗
프로세스를 이야기하기 전에 먼저 밝혀두자면, 저희 팀은 만들어진 지 얼마 안 된 신생 조직이잖아요?
당연히 정립된 시스템이 없었고, 이번이 우리 팀의 완전히 첫 번째 스프린트였습니다!
우리가 짠 대략적인 사이클은 이랬습니다.
제 입장에서 보는 사이클은 요런식이죠!
PL님의 가설 및 UAS 확인/수정 ──> Lo-Fi 진행 (핵심 플로우 설정) ──> Mid-Fi 단계 (데이터 정책서 작성 및 팀 리뷰) ──> PE / PL / PO 검증 및 통과 ──> Hi-Fi 진행(화면 정책서 작성 및 팀 리뷰) ──> PE / PL / PO 검증 및 통과 ──> 개발 및 검수 ──> 스프린트 종료
막상 이 흐름대로 본격적인 레이스를 시작하려니, 처음에 세운 가설은 현실적으로 구현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프로덕트와 진단을 자연스럽게 엮어가야 하는데, "미니 진단을 이용해 보자" 하니 진단을 새로 만들고 검증할 시간이 부족했고, "새로운 콘텐츠를 녹여보자" 하니 그 콘텐츠가 진짜 맞는지 확인하다가 시간이 다 가겠더라고요.
우리에게 주어진 기간은 디자인 단 2주 (개발 포함 전체 3주).
콘텐츠 고도화를 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습니다.
그때 문득 이런 생각이 스쳤습니다. '그러면 조금 더 가볍고 쉽게 다가가 보면 어떨까?'
- 1단계 : 직장인이 평소 일하면서 자기가 어떤 부분에 힘을 더 많이 쓰고 있는지 스스로 선택하게 한다.
- 2단계 : 유저가 선택한 강점의 특징을 명확하게 설명해 준다.
- 3단계 : 여기서 의문의 질문을 던진다. "근데 이거, 진짜 네 욕구 강점 맞을까?"
강점에는 내가 진짜 하고 싶어서 나오는 '욕구 강점'이 있고,
환경에 등 떠밀려 어쩔 수 없이 하게 된 '행동판단 강점'이 있습니다.
유저가 선택한 게 진짜 자신의 욕구 강점인지, 아니면 생존형 강점인지 궁금하다면 가입해서
진짜 진단을 받아보라는 흐름이었습니다.
이렇게 구성하면 무겁게 새로운 진단을 만들지 않아도, 유저에게 강점의 차이를 충분히 인지시키고 흥미를 유도해 회원가입까지 매끄럽게 연결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이 가설을 들고 프로덕트 팀과 상의한 결과, "지금 상황에선 이게 맞다, 구현도 어렵지 않겠다"는 결론이 났고, 우리는 이 흐름으로 본격적인 레이스를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기분 좋게 디자인만 하면 끝나는 줄 알았는데,
실제 화면 작업을 시작하자마자 생각지도 못한 큰 난관을 마주했습니다.
2편 :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에서 계속됩니다.
